국무총리실은 8일 정홍원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 박근혜 정부의 첫 번째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자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청문회 준비 도중 자진사퇴한 전례를 반복하지 않도록 검증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종룡 국무총리실장과 황기영 정무기획비서관, 임충연 공보기획비서관, 이철우 총무비서관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 앞에서 정 후보자와 인사를 나눴다. 이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위치한 총리 후보자 사무실에서 총리실 업무현황과 인사청문회 준비 계획 등을 보고했다.
청문회는 지난번 김 위원장의 청문회 준비 당시와 마찬가지로 임 국무총리실장을 총단장으로 총괄∙신상∙지원∙정책∙언론팀 등 5개 팀, 15명이 준비한다. 이들은 김 위원장의 자진사퇴 이후 세종시로 갔다가 다시 서울에서 실무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낙마 사태 이후 자체 검증을 강화한 상태에서 정 후보자가 임명됐기 때문에 인사청문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후보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검증절차와 관련한 질문에 "제 소관을 넘어선 얘기"라면서도 "온갖 것을 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 후보자가 지금까지 한번도 청문회를 거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예상치 못한 의혹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