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올해 1ㆍ4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는 하이트진로에 대한 올해 실적 눈높이를 낮추되 하반기 이후 조직 통합에 따른 본격적인 영업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소주의 12월 가격 인상 전 가수요 발생으로 1월 점유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했고,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조직 개편 적응 기간 동안 업무적 공백이 발생했다”며 “1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0.9% 증가한 4,465억원, 영업이익은 5.1% 감소한 393억원에 그쳐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하이트맥주와 진로소주 조직 통합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고,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수입 맥아 관세(8%) 부과 등도 올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해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이트진로는 그러나 하반기 이후 조직 통합에 따른 본격적인 영업 시너지가 나타나며 시장 점유율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다만 1월에 40%까지 떨어졌던 소주 점유율은 2월에는 49%로 회복됐고, 1ㆍ4분기 45.8%를 저점으로 2ㆍ4분기 48.9% 수준까지 회복될 전망”이라며 “1월 39%까지 하락한 맥주 점유율도 2월 42%까지 올라 1ㆍ4분기 전체 41.5%, 2ㆍ4분기에는 42.9%까지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조직 통합 작업도 하반기에는 안정화 될 예정이고, 식당이나 술집 등 2차 영업선 강화 효과로 3ㆍ4분기 이후 본격적인 점유율 회복이 기대된다”며 “연간 소주와 맥주 점유율은 각각 48.4%, 43.6%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유휴 부동산과 진로재판 지분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도 긍정적”이라며 하이트진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1,0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