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거품 가격이 사라진다.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오는 2월부터 소비자 가격제를 페지하고 실판매가 표시제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실판매가표시제란 제조업체에서 책정·고시하는 컴퓨터 가격과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가격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삼보는 실판매가표시제를 통해 컴퓨터 가격불신을 해소해나갈 방침이다.
삼보 관계자는 『소비자가와 판매가가 완전히 같지는 않더라도 5%이내로 축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보는 또 가격할인 중심의 프로모션을 자제하고 사은품 증정 및 무이자 할부판매 등 소비자 구매편의 위주의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삼보의 실판매가표시제는 삼성전자, 대우통신 등 컴퓨터제조업체에도 영향을 미쳐 가격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고객들은 컴퓨터 권장소비자가격과 실판매 가격이 많게는 100만원이상 차이가 나는 불편을 경험해왔다.
이같은 현상은 컴퓨터업체들이 최초 판매가격을 높혀 책정하고 할인판매행사를 통해 고객에게 가격을 많이 깎아준다는 의식을 심어주면서 판매를 늘려왔기 대문이다. 또 컴퓨터 판매업자들에게 가격 결정권이 커져 이윤을 많이 챙길 수 있는 수단으로도 이용됐다.
이런 까닭에 컴퓨터를 「제 값 다주고 사면 손해」라는 의식이 널리 펴졌고 가격 불신이 팽배했었다.【문병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