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 크다” 미쉐린·굿이어 등 도입 늘려/판매가 4배까지 폭리… 원산지 확인을미쉐린, 굿이어 등 외제 승용차용 타이어 가운데 동남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 타이어시장에 동남아산 타이어가 판을 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동남아산 타이어는 수입가격에 비해 소비자 판매가격이 최고 4배나 높은 등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
21일 한국타이어공업협회(회장 홍건희)가 관세청 통계를 인용, 발표한 외제타이어 수입실적에 따르면 올 1·4분기중에 국내에 수입된 승용차용 타이어는 총 18만개이며 이중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수입된 타이어가 9만8천개로 전체수입 승용차용 타이어의 53.3%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남아산 타이어 수입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5만3천개에 비해 83.1%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국내에 수입된 승용차용 외제타이어 가운데 동남아산 비중은 27%였다.
외제 타이어는 또 수입가에 비해 판매가격이 4배이상에 달하는 폭리를 취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동남아산 타이어185/60R 14(세피아, 아반떼, 라노스용)의 경우 개당 관세 및 제비용을 포함한 수입가격이 27∼28달러(2만4천원상당) 정도이나 대리점 공급가격은 7만3천원, 소비자 판매가격은 10만7천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협회측은 설명했다.
김승웅 한국타이어공업협회 전무는 『브랜드만을 중시하는 풍조를 간파한 외국타이어업체들이 원가가 비싼 원산지 제품을 들여오는 대신 원가가 적게 먹혀 큰 마진을 챙길 수 있는 동남아산 타이어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협회는 모든 타이어에는 원산지 표시가 돼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정승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