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 플러스] 증권사 해외 직접투자 마케팅

수수료 인하… 선물투자 교육… 고객유치 분주
대신·우리·KDB대우증권… 해외주식 자동매수서비스
양도세 신고 대행 등 이어 신규 거래땐 사은품 증정도

대우증권 홍콩법인 현지 트레이딩센터.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 현상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정부는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남측 인력 전격 철수를 결정했다. 외국인은 이 같은 소식에 유가증권시장에서 1,700억원 넘게 내던졌고 코스피지수는 1,940포인트로 밀려났다. 국내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자 지지부진한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느니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증권사들도 해외주식 거래와 관련된 각종 이벤트로 투자자 모으기에 분주하다.

수수료 부문에서는 대신증권이 한 발 앞섰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1일 해외주식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전격 인하했다. 대신증권 지점을 통해 미국 주식을 매수할 경우 0.5%의 수수료가 부과되고 기존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는 0.25%, 데이트레이드에 특화한 HTS인 크레온을 이용할 경우 수수료는 0.2%에 불과하다. 또 크레온을 이용해 홍콩 주식을 거래할 경우 0.25%, 일본주식은 0.25%로 각각 업계 최저 수수료가 부과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자동매수서비스로 투자자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100여개의 해외주식과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월 적립식 형태로 매수해 주는 '옥토 글로벌 적립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자는 지정된 날짜에 사고 싶은 해외주식과 해외ETF를 사전에 약정하면 환전 및 매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매수 및 환전 관련 정보를 문자서비스를 통해 알 수 있으며 우리투자증권은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무료 신고 대행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이종국 우리투자증권 상품총괄 상무는 "옥토 글로벌 적립식 서비스는 자녀유학자금마련 등 마래에 외화자산이 필요한 고객에게 장기적인 안목에서 유용한 상품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지향적인 해외투자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영역을 해외 주식에서 해외 선물로 확장시키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KDB대우증권은 지난달 11일 해외투자 수요 증가에 발맞춰 '해외선물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앞으로도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에 해외선물 입문부터 실전과정에 이르기까지 수준별, 상품별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홍구 KDB대우증권 해외상품운영팀 부장은 "최근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해외선물 투자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며 "어렵게만 느껴졌던 해외선물투자에 대해 고객 눈높이에서 쉽고 빠른 정보 전달을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부가적인 사은 이벤트로 해외투자 고객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내달 30일까지 미국과 홍콩주식거래 신규고객 선착순 250명에게 2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제공하는 한편 다른 증권사 계좌에서 이동한 미국, 홍콩, 중국 주식 투자자에게는 3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와 별도로 이달 말까지 해외선물ㆍ옵션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투자! 해외선물路'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국내 최로로 해외통합옵션을 선보인 것을 기념해 1계약 이상 거래하는 모든 고객에게 3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제공한다. 또 시카고상업거래소에 상장된 해외선물과 옵션상품을 거래할 경우 누적거래량에 따라 최대 50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증정하고 차이나 A50선물과 H주선물, 항셍선물을 1계약 이상 거래하는 고객에게는 3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준다. 한편 홍콩거래소의 선물상품을 거래하는 모든 고객은 다음달 시세이용료인 월 200홍콩달러를 1년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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