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공단] 영종신공항 '재해와의 전쟁'

한국산업안전공단(이사장 조순문·曺舜文)이 영종도 신공항 건설현장의 재해예방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 6월이후 9월말까지 영종도 신공항 건설현장에서만 사망재해자수가 10명이나 발생하는 등 건설 중대재해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30일 한국산업안전공단에 따르면 영종도 신공항에서의 재해발생은 92~97년 5년동안 부지조성 과정의 토목공사 현장에서 사망자 4명, 부상자 21명으로 모두 25명의 재해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올들어 9월까지 사망자 10명, 부상자 17명에 달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사망 14명에 부상자 38명으로 사망재해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52명의 재해자를 양산했다. 이에따라 산업안전공단은 영종도 신공항 건설 공사현장에 대한 재해예방을 위해 건설안전 기술지원사무소 운영 건설안전체험교육장 설치 1만여명의 전체근로자에 대한 안전교육 실시 등 특별대책을 마련,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건설안전기술지원 사무소 개설·운영 = 총 20여개의 종합건설업체와 120여 협력업체가 투입되고 일일 평균 출력인원이 1만명을 넘는 초대형 공사 현장인 만큼 오는 99년 1월부터 산업안전공단 전문인력을 상주시키는 기술지원사무소를 개설, 운영한다. 이 사무소에서는 안전점검 지원은 물론 건설안전 기동패트롤반을 운영, 안전기술 지원 등 신공항 건설현장내의 종합적인 건설안전기술서비스 체계를 갖춰 운영된다. ◆건설안전체험교육장 = 건설현장에서 발생되는 사망재해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추락, 낙하, 감전 등의 재해예방을 위해 운영되는 「건설안전체험교육장」은 건설현장과 동일하게 설치된 교육장에 각각종 사고발생 상황을 연출, 근로자가 재해의 위험성을 사전에 직접 체험케 함으로써 건설근로자의 재해예방 의식을 고취시킬 계획이다. 산업안전공단은 이를 위해 신공항건설공단과 16억원의 예산을 들여 1,830평(6,050㎡)규모의 교육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이곳에는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되는 추락, 낙하, 감전 등의 사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안전대 매달리기, 추락방지 낙하물 설치, 리프트 안전운행 요령, 간전재해예방 요령 등 21종의 체험시설이 설치된다. ◆신공항 건설현장 전체 근로자 안전교육=신공항 건설현장의 사망재해 예방을 위한 긴급대책의 일환으로 일일 평균 출력 인원 1만여명의 전체 근롸에 대한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이번 교육에는 건설사망재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추락재해예방을 위해 안전공단이 국내에서 가장 가볍고 착용이 편리하도록 개발한 「그네식 우수 경량안전대」 착용을 위한 특별교육도 실시된다. 장선식(張善植) 산업안전공단 기술이사는 『재해다발 건설현장에 대한 특별대책은 위험복합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신공항 건설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안전공단은 연말까지 전국에 「건설안전체험교육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최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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