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속도내는 영원무역… 주가 힘받나

해외 브랜드 잇달아 인수
"단기적 이익개선 효과보다 장기적으로 긍정 영향 줄 것"


영원무역(111770)이 최근 잇따른 해외 브랜드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원무역의 해외 브랜드 인수가 단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크지 않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기업가치 개선과 주가상승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영원무역은 전 거래일 대비 10.85% 급등한 5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영원무역의 급등은 스위스의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제조·유통업체인 스콧 인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영원무역은 지난 23일 스콧 지분 30.1%를 추가 취득하며 최대주주(지분율 50.01%)가 됐다고 공시했다. 영원무역은 이에 앞서 지난해 4월에도 미국에 설립한 마운틴서미트홀딩스(MSH)를 통해 미국 아웃도어 업체인 아웃도어리서치 지분 80%를 취득한 바 있다.

금융투자 업계는 영원무역의 해외 브랜드 M&A가 단기적인 이익개선 효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스콧은 산악자전거(MTB)와 로드바이크에서부터 헬멧, 자전거 의류, 신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전 세계 55개국에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이 다소 낮아 당장 영원무역의 이익개선에 큰 도움을 주기는 어렵다"며 "다만 앞으로 사업 다각화와 시너지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단기적으로는 영원무역의 지난해 4·4분기 실적 우려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면서도 "스콧 인수에 따른 사업구조 다변화를 고려해 목표주가 재상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