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포항제철, 삼성전자등 핵심블루칩 「빅5」에 대한 추격매수보다는 가격대가 이보다 낮은 2군블루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한진투자증권은 한국통신등 시가총액 상위5개사의 주가가 이미 해외 주식예탁증서(DR)가격에 바짝 접근했거나 일부종목은 해외DR가격을 넘어서고 있는 만큼 이들 종목에 대한 신규매수보다는 실적과 재료가 좋은 2군블루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4일현재 국내가격이 7만9,000원인 한국통신은 해외에서 8만3,394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포항제철(국내가격 12만1,000원)과 SK텔레콤(152만8,000원)은 해외시장에서 각각 13만7,216원, 174만3,299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종목의 국내주가상승으로 해외가격과의 괴리상태가 점점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한국전력과 삼성전자는 이미 국내주가가 해외가격을 초과하고 있다. 해외에서 4만3,472원에 거래되고 있는 한국전력은 4만4,150원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해외가격이 9만4,277원인 삼성전자도 국내에서는 10만원대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투신등 기관들의 집중매수세로 폭등장을 이끌고 있는 이들 종목이 해외가격수렴 및 초과현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추가상승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외국인들은 그동안 해외가격에 비해 저평가된 이들 종목을 매수하는 등 차익거래를 실현했지만 괴리율이 좁혀지거나 국내가격이 해외가격을 초과하면 매도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다.
한진증권 손재화(孫載和)연구원은 『해외에서의 DR가격이 이들 종목의 적정주가수준을 나타낸다고 볼 수 없지만 국내주가가 해외가격을 초과해 괴리율을 높여 나가는 것은 거의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