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설 유포 은행주 초강세(서경 25시)

◎“국민­외환·동남­대동­동화 짝짓는다”/재경원 “관련법안 국회제출 와전된것”지난 주말 재정경제원이 은행간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으로 은행주들이 일제히 초강세를 기록했다. 합병설이 나돌았던 국민·외환과 동남·대동·동화은행 뿐만 아니라 한일·대구·충청·광주·충북은행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은행주 강세배경은 재경원이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rtation and Development·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앞두고 국민·외환은행을 합병해 거대은행을 만들고 동남·대동·동화은행을 합병해 영업을 정상화시키려 한다는 소문이었다. 이에 대해 재경원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재경원이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금융기관간 합병을 쉽게 하기 위해 각종 제도정비를 추진하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해당 은행들의 준비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합병을 추진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재경원은 금융기관간 합병을 돕기 위해 「금융기관 합병 및 전환에 관한 법률」을 국회에 상정, 이번주부터 국회에서 법안심의를 벌일 예정』이라면서 『은행간 합병추진설은 법안심의가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은행간 합병설이 나돌때마다 국민·외환은행과 동남·대동은행간의 합병 추진 소문이 떠돌았다. 이는 국민·외환은행의 경우 정부가 주요 주주이고 소매금융과 국제금융에 각각 강점을 갖고 있어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 발생이 기대되며 동남·대동·동아은행은 후발은행으로 규모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외형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동원경제연구소 이승용 투자정보실장은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은행간 합병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으나 급작스럽게 성사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합병이 성사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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