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신제품이 보약"

유한양행이 2ㆍ4분기 신제품 매출 확대 기대감에 급등했다.

유한양행은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나흘 연속 오르며 전날보다 4.82%(6,000원) 급등한 1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한양행은 정부의 약가인하 규제 영향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아 왔다. 하지만 2ㆍ4분기 약가 규제로 인한 영향이 다른 제약사에 비해 미미하고 앞으로 신제품 매출 확대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급등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2ㆍ4분기 매출액은 약가 인하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약가인하 손실에도 불구하고 휴물린ㆍ트라젠타(당뇨병치료제), 미카르디스(고혈압치료제) 등 신제품의 매출호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도 약가인하와 약가차액보전 등을 고려해도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계열사인 유한킴벌리 실적 호전도 유한양행의 주가에 긍정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한양행은 유한킴벌리 지분 30%를 보유 중이다. 김 연구원은 “계열사인 유한킴벌리가 중국수출 호조로 1ㆍ4분기에 이어 2ㆍ4분기에도 두 자릿수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의약품생산대행(CMO)사업의 매출 기여도가 확대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현재7개 다국적제약사와 15건의 CMO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다. 이중 5건이 올해 중 400억원이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 CMO계약 가운데 상업용 배치 2건, 임상용 배치 3건이 각각 350억원, 50억원의 신규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임상용 배치 3건은 내년말까지 상업용 배치로 전환되면 품목당 150~200억원의 신규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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