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주민·청소년도 '문화가 있는 삶' 누려야죠

정몽구재단 문화예술 사업에 5년간 200억 추가 지원
농·산·어촌 중심 창의교육 강화·문화사랑 바우처 확대

유영학(왼쪽) 현대차 정몽구재단 이사장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서울 창경궁로 문체부 청사에서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ㆍ기아차

현대자동차 정몽구재단이 농어촌 주민도, 청소년도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앞으로 5년간 2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문화와 예술의 힘으로 개개인이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되면 국가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는 발상이다.

정몽구재단과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07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재를 털어 설립한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지금까지 운영해온 문화예술 사업에 5년간 2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정몽구재단은 우선 문체부와 함께 기존의 농ㆍ산ㆍ어촌 중심의 창의 교육 프로그램인 '온드림스쿨'을 강화할 예정이다. 온드림스쿨은 저소득층 인재들이 인문학적 상상력과 예술적 재능을 키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표방하며 지난해 초 출범했다. 주된 사업은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대상의 각종 교육ㆍ장학금 지원, 학자금 대출 지원 등이다.

정몽구재단과 문체부는 여기에 '문화예술캠프'를 신설해 문화예술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각 지역 문화시설ㆍ예술교육단체와 협력해 꾸려질 문화예술캠프에서는 전문가들의 공연과 특강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다.

누구나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도 시작된다. 정몽구재단은 올해 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전국민 합창대회'를 열기로 했다. 또 전국 각지의 지역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는 '문화융성 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생활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기존의 문화복지ㆍ예술 분야 인재양성 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공연예술 관람기회를 제공해왔던 '문화사랑 바우처' 제도가 확대된다. 또 문화예술 전공학생 대상의 장학금ㆍ학습지원비도 늘어난다. 해외 콩쿠르와 공모전에 출전할 경우에 필요한 경비도 포함된다. 이 밖에 무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 문화ㆍ예술인으로서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정몽구재단의 관심과 지원 덕분에 '문화융성'을 실현하고 국민 개개인이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영학 정몽구재단 이사장은 "문화예술 진흥이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를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과제라고 확신한다"며 "민간재단으로서 여기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