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축구협회, 아스널-첼시전 '깁스 잘못된 퇴장' 오심 인정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아스널과 첼시의 경기에서 나온 퇴장 판정이 ‘오심’이라고 인정했다.

FA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당시 경기에서 키어런 깁스가 핸드볼 파울을 범하지 않았다는 것과 그의 퇴장 판정이 잘못됐다는 것을 모두를 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스널은 22일 첼시와의 2013-2014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6으로 대패했다.

0-2로 뒤진 전반 15분 미드필더 알렉스 옥스데일-채임벌린이 에덴 아자르의 슈팅에 손을 갖다대 주심을 본 안드레 마리너 심판이 레드카드를 꺼내 든 것이 대패의 빌미가 됐다.

그런데 마리너 심판의 카드는 옥스데일-채임벌린이 아닌 수비수 키어런 깁스를 향했다.

마리너 심판은 파울 당시 다른 선수들에게 시야가 가려 정확한 상황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부심에게 상황 판단을 구했지만 부심도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말았다.

FA는 “깁스의 퇴장은 그와 옥스데일-채임벌린을 혼동한 데서 빚어진 실수”라며 오심을 인정했다.

이어 “퇴장 판정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는 아스널의 이의제기도 받아들인다”면서 “옥스데일-채임벌린은 출전정지 처분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옥스데일-채임벌린이 슈팅에 손을 갖다댄 것은 맞지만 퇴장감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의도적인 핸드볼 파울에 의해 상대팀의 득점 또는 명백한 득점 기회를 무산시킬 경우’를 퇴장성 반칙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TV 중계 화면을 보면 아자르의 슈팅이 명백히 골문 안쪽을 향하고 있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이 경기는 아르센 벵거 감독이 아스널을 지휘한 1천번째 경기였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