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발전용 연료탄수송선사 선정/한일 막바지 수주전 불붙었다

◎1차입찰서 대한해운·거양해운 등 각 2개사 통과/총 6백억원 규모… 이달말 발주아일랜드 국영 전력공사(ESB)가 이달말 발주하는 6백억원 규모의 발전용 연료탄 수송권을 놓고 우리나라의 대한해운과 거양해운, 일본의 나빅스와 K―Line 등이 치열한 막판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SB는 올 연말부터 매년 60만∼85만톤의 연료탄을 수송할 선사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7월말 선사들로부터 1차 입찰서를 제출받아 대한과 거양을 비롯해 나빅스, K―Line 등 6개사를 최종 입찰자로 선정했다. 한국과 일본은 1차입찰에서 각각 2개사씩 입찰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번입찰이 한·일간 수주경쟁으로 압축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일선사외에는 코벨프레(프랑스)와 P&O(영국) 등이 최종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SB는 이번 입찰에서 3년, 7년 수송분 각 1척씩 2척의 수송권을 선정할 예정이며 각각 1년간 추가 옵션기간을 두고 있어 수송권은 최고 4년, 8년으로 연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거양은 이미 지난 90년부터 ESB 연료탄을 수송하고 있어 기간연장 가능성이 크며 대한은 세계적인 전용선사라는 점에서 한국선사들의 수주가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세계적인 해운불황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시되고 있는 ESB수송권 입찰은 장기적인 수송물량 확보로 선사들의 경영안정에 도움이 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주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채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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