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1·아스트라)가 병세악화로 2일 청와대 오찬을 비롯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휴식을 취했다.박세리는 2일 새벽부터 다시 열이 오르는 등 감기몸살 증세가 악화됨에 따라 의료진으로부터 절대안정 권고를 받았으며 소속사인 삼성물산측과의 협의를 거쳐 일정취소를 결정했다.
박세리는 당초 이날 오전 11시45분 청와대를 예방, 야구선수 박찬호(25·LA다저스)와 함께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한뒤 곧바로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삼성물산 세리팀 관계자는 『청와대측에 참석할 수 없을 것 같으니 양해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으며 청와대측도 쾌유가 우선이라며 선뜻 배려했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박세리에게 체육훈장을 수여했으며 훈장은 나중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박찬호는 이날 오전 예정대로 신낙균(申樂均)문화관광부장관을 예방한 뒤 청와대에서 훈장을 받았으며 최근 귀국한 미LPGA 골프선수 펄신도 청와대를 예방했다. 이날 훈장 수여식 이후 박찬호와 펄신 등 재미 스포츠스타들은 방콕아시안게임 파견 국가대표 선수 40명과 김운용(金雲龍)대한체육회장 등 체육계 인사 200명과 함께 金대통령이 마련한 오찬에 참석했다.【김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