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학입시의 수시모집 선발 인원이 제도가 도입된 지 1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수시모집 인원이 줄어든 것은 논술ㆍ적성전형 등 각종 대학별 고사의 폐지ㆍ축소를 유도하는 정부 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시모집 원서접수도 지난해까지는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됐지만 올해부터 9월에 한 번만 하고 대신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84%로 껑충 뛰었다.
3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 같은 내용의 전국 4년제 대학 197개교의 '2015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발표했다.
주요 모집요강에 따르면 이번 대학 입시의 수시모집 인원은 전체 선발 인원의 65.2%에 해당하는 24만1,448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명가량 줄게 된다. 지난 2002학년도 수시모집 제도가 도입된 후 수시모집 인원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논술ㆍ적성전형 등 각종 대학별 고사의 폐지ㆍ축소를 유도하는 정부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적성·논술전형을 도입하는 대학이 줄어들면서 전체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84.4%로 뛰었다. 학생부 전형의 선발 규모는 총 20만3,529명으로 지난해 16만3,042명(64.9%)에 비해 4만명가량 급증했다. 이중 고교 내신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 교과전형'은 전체 수시모집의 60%에 달하는 14만4,650명을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제의 다른 이름인 '학생부종합전형'으로는 수시모집 인원의 24.4%인 5만8,879명을 뽑는다.
종전까지 9월과 11월 각각 두 차례 시행된 수시 원서접수 시기는 올해부터 9월 한 차례로 줄어든다.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본 뒤 응시할 수 있었던 11월 수시접수 기회가 사라짐에 따라 올해 수험생들은 정시모집의 기준인 수능 성적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수시모집에 응하게 됐다. 원서접수 기간은 9월6일부터 18일 중 대학별로 4일 이상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이 기간에는 추석 명절이 포함돼 있어 보다 면밀하게 대학별 전형일자를 확인해야 한다. 자세한 수시 모집 상황은 대교협 '대입지원정보서비스(httP://apply.kcu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