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SF와 스릴러물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무료로 즐길수 있는 영화제가 열린다.케이블TV 유료영화채널 캐치원이 28일부터 30일까지 문화일보홀에서 개최하는 「98 이탈리아 필름 페스티발」이 그것. 지난 5월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영화제」에 이어 주한 이탈리아문화원과 함께 여는 두번째 행사. 캐치원은 한·이 문화교류의 폭을 넓히는 차원에서 모두 7편의 영화를 필름으로 상영한다. 특히 개막식(낮 12시30분)에는 영화평론가 김영진씨의 이탈리아영화에 대한 소개와 이번 영화제 상영작품에 대한 분석도 곁들여진다.
상영작 7편은 「거미의 계략」(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 28일 오후1시, 30일 오후3시), 「왁스마스크」(세르지오 스티발레티 감독, 28일 오후3시, 29일 오후1시), 「나막신」(에르만노 올미 감독, 28일 오후5시, 29일 오후7시10분), 「빠드레 빠드로네」(비토리오 & 파올로 따비아니 형제 감독, 28일 오후8시, 30일 오후1시), 「스타메이커」(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 29일 오후3시), 「너바나」(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 29일 오후5시, 30일 오후7시20분), 「스탕달신드롬」(다리오 알젠토 감독, 30일 오후5시).
상영작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내년초 국내 개봉될 「너바나」와 「나막신」. 특히 「너바나」는 국내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탈리아 SF물. 이 영화 연출자 살바토레는 우리에게 「지중해」로 널리 알려진 감독. 음악그룹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에게 바친 이 영화는 몽환적인 분위기와 스펙터클한 특수효과, 그러면서도 탄탄한 구성으로 91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작품상을 수상했다. 베르가모라는 이탈리아의 한적한 지방이 배경인 「나막신」은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전통을 가장 충실하게 계승한 작품. 78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을 위해 올미 감독은 현지 농부들과 수개월간 동고동락하면서 그들의 삶을 지켜보았고 그들을 직접 배우로 기용하기도 했다. 밀레의 그림을 보는 듯한 감동과 편안함을 주는 영화다.
이밖에 「빠드레 빠드로네」는 77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스타메이커」는 95년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대상을 받은 작품들이며, 「스탕달 신드롬」과 「왁스 마스크」는 이탈리아 영화로는 드물게 스릴러, 공포를 다룬 영화다. 매회 선착순. 080-022-1231 【박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