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분산 개최를 승인한 가운데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의 남북한 공동개최 의사를 내비쳐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2일 '올림픽 공동주최'라는 제목의 글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남북한 공동개최 방안을 제안했다. 신문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부터 적용되는 IOC의 분산개최 결정이 올림픽 개최의 재정적 부담 때문이라며 "그렇다면 이 기회에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설비가 세계적 수준인 마식령스키장을 이용하면 어떤가"라고 밝혔다.
신문은 "같은 민족끼리 공동주최하면 비용도 덜 들게 되고 민족의 화해와 공동번영, 지역의 평화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며 "어쩌면 하늘이 준 기회 같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과거에는 올림픽 개최로 경제적 이익을 거둘 수 있었지만 2000년대 이후 올림픽은 줄줄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며 "이번 분산개최안이 나오게 된 것도 시대는 크게 변했고 비용 부담을 둘러싼 강원도와 중앙정부 사이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재정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IOC 결정 이후 평창동계올림픽의 남북한 공동개최에 관해 침묵하고 있지만 조선신보가 이번에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은 북한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의 장웅 IOC 위원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은 지난해 9월 북한 강원도의 마식령스키장을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소로 제공할 뜻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