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주가가 뜨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9일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며 8,21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9일 주가가 5,15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달새 무려 59.4%나 오른 셈이다. 또 이날 거래량도 580만주를 기록, 지난 75일간 하루 평균거래량 92만주보다 7배 이상 많았다.이처럼 한국타이어 주가가 뜀박질을 하고 있는 것은 무상증자 추진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8월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3,660억원의 재평가차익이 발생하는 등 자본잉여금이 4,411억원에 달해 무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한국타이어 주가상승을 설명하기는 부족하다. 그외 뭔가가 있다는 얘기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16.2% 늘어난 1조3,457억원에 달했고, 순이익 역시 98.0% 늘어난 202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호조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주원재료인 천연고무의 국제가격이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해외 유수의 자동차메이커에 대한 납품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일본의 토요타자동차에 연간 1,000만달러 상당의 미니밴용 타이어를 6년간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으며, 미국 포드사를 비롯해 폭스바겐, 오펠, 피아트, 니산 등에도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타이어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6% 늘어난 1조4,075억원에 이르고, 순이익 역시 52.9% 증가한 30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현재의 영등포공장을 이전, 아파트단지를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한국타이어의 주가를 돋보이게 하고 있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