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히드 정권의 새 내각은 군부의 정치적 입김을 축소하고 대외관계와 경제정책에 역점을 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오지 원주민의 분리독립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소수민족의 대표성을 폭넓게 고려했다.주요 인선 내용을 보면 위란토 군참모총장이 종전보다 영향력이 적은 자리인 정치안보조정장관에 기용됐고 국방장관에는 민간인 출신으로 하비비 내각에 참여했던 주워노 수다르소노가 임명됐다. 또 군참모총장에는 위란토 참모총장 체제에서 참모차장을 지낸 위도도 아디수트지프토 제독이 해군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임명됐다.
과거 정권보다 다소 인원이 줄어든 새 내각에는 주요 정당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포함돼 있으며 와히드 당선에 기여한 이슬람계 정당 인사들은 비교적 영향력이 적은 부처에 다수 포진했다.
그러나 과거 정권의 부패 및 권위주의와 단절했다는 단언과는 달리 와히드는 수하르토와 하비비 정권에서 각료로 일했던 인사 4명을 재기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