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내년부터 징병제 대신 모병제(募兵制)를 실시한다.

대만 국방부는 1994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남성의 강제 병역 의무가 면제되고 대신 4개월간의 군사훈련으로 대체된다고 밝혔다고 중앙통신사가 2일 전했다. 이는 2013년부터 징병제가 모병제로 바뀌는 데 따른 것이다.

대만은 지금까지 남성을 대상으로 1년간의 의무 병역을 실시해 왔지만 내년부터는 본인의 지원에 의한 직업 군인들로 군대를 유지하는 병역 제도로 전환한다.

대체 군사훈련은 신병훈련소 입소 교육과 전문분야 훈련 2개월씩으로 구성된다. 대학생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두 차례로 나눠 훈련을 받거나 졸업 뒤 한꺼번에 훈련을 받을 수 있다.

국방부는 이를 통해 2014년까지 27만5,000여명인 사병 수를 21만5,000명으로 줄일 방침이다. 모병제는 마잉주(馬英九) 현 총통의 지난 2008년 대선 공약이다. 당초 2015년부터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실행 시기를 앞당겼다.

/온라인뉴스부

(사진 : 미사일 발사 훈련중인 대만 군인들. /서울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