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4시간만 자야 한다는 ‘사당오락(四當五落ㆍ4시간 자면 대학에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은 미친 겁니다.”
김용(54ㆍ사진) 세계은행 총재는 4일 성균관대 법학관에서 ‘교육, 경쟁력과 혁신’을 주제로 개최된 패널토론에서 “한국의 교육이 일궈낸 경제성장이 자랑스럽지만 이제는 그간의 시스템을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사당오락은 아이들을 천천히 죽이는 행위다. 그런 시스템에 아이들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살율이 이것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총재에게 ‘한국 아이들은 8시부터 11시까지 공부한다’고 말하니 그 11시가 오전인지 밤인지 물으며 믿을 수 없어했다”며 “학생들이 밤 11시까지만 공부하는 이유도 단지 경찰이 단속을 하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총재는 청년실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스페인의 경우 24살 이하 청년층의 실업률이 50%를 넘는데 이는 스페인만이 아니라 한국에도 적용되는 문제”라고 운을 뗀 뒤 “청년층을 위한 새로운 직업과 산업을 만들 사람들을 창조해내는 것이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총재는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가 이와 연관되는 것 같다” 며 “청년층도 전 세계가 직업 시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좀 더 긍정적으로 헤쳐나가면 좋겠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