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경기도 봄햇살 드나

전망지수 5개월만에 상승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중소기업의 경기전망 지수가 5개월 만에 상승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2∼18일 중소 제조업체 1천399개 기업에 경기전망을 설문 조사한 결과 3월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전월보다 5.0포인트 오른 87.2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SBH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중기중앙회는 “경기 침체에도 새 정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과 계절적 비수기 종료에 따른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업 부문별로 경공업은 86.4, 중화학공업은 88.0으로 전월보다 각각 4.2포인트, 5.9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소기업은 84.1, 중기업은 95.1로 각각 4.0포인트, 8.2포인트 올랐다. 기업 유형별로도 일반 제조업 85.6, 혁신형 제조업 92.5로 전월보다 각각 3.4포인트, 10.4포인트 높아졌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비금속광물제품(70.6→82.9)과 전기장비(82.2→89.3) 등 18개 업종의 경기전망 지수가 상승한 반면 가죽 가방과 신발(83.9→79.1)과 음료(100.0→96.8) 등 4개 업종은 하락했다. 경기변동 항목별 지수는 생산(81.3→91.4), 내수(79.3→89.3), 수출(82.2→89.7), 경상이익(78.3→86.1), 자금사정(80.4→84.3), 원자재조달사정(93.1→95.8) 등 전 부문에서 전월보다 상승했다.

경기변동 수준 판단의 항목인 생산설비(102.7→101.1), 제품재고수준(104.1→104.0)은 전월 대비 다소 하락했나 과잉 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고용 수준(96.0→94.1)은 하락해 여전히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월 중소 제조업의 업황실적 지수는 전월보다 2.9포인트 하락한 74.3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소기업 관계자가 최대 경영 애로점으로 꼽은 것은 내수부진(67.5%)으로 10개월 연속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상승(40.6%), 인건비 상승(36.7%), 업체 간 과당경쟁(36.5%) 등의 순이었다. 자금조달 곤란(23.9%)과 제품단가 하락(25.3%) 등의 응답 비율은 전월보다 각각 3.3%포인트, 4.3%포인트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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