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주말·성수기 주차료 하루 최대 2,000원 올리기로

고질적인 주차난에 시달려온 인천국제공항이 다음달부터 주말이나 성수기 주차 요금을 하루 최대 2,000원 올려 받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다음달 13일부터 공항이용객이 많은 주말이나 공휴일, 여름ㆍ겨울 성수기 주차장 이용요금을 1,000원에서 2,000원가량 높게 받는 탄력요금제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은 늘어나는 주차 수요에 맞추기 위해 지난해 활주로 남쪽 외곽지역에 주차장을 새로 설치하고 공항직원 주차장을 여객용으로 전환하는 등 공간 확보에 주력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차율 100% 이상인 일수가 2010년 27일에서 2011년 63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25일을 기록하는 등 주차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3월1일에는 차량이 몰리면서 주차율이 무려 158%에 이르기도 했다.

공사는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승용차 주차수요가 폭증하는 주말(금ㆍ토ㆍ일)과 법정공휴일, 동계(12ㆍ1월)ㆍ하계(7ㆍ8월) 성수기에 단기주차장은 1일 1만2,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장기주차장은 1일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주차요금을 올린다. 단기주차장의 경우 기본 30분 및 추가 15분당 요금은 각각 200원과 100원 인상되며 장기주차장(소형)은 시간당 200원가량 인상되는 셈이다.

장기주차장 5일 초과 이용시 50% 할인해주던 제도도 잠정 폐지된다.

인천공항은 교통센터 인근에 2,000대 규모의 주차빌딩을 2014년 11월까지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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