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과 동원F&B가 일반 소비자 시장(B2C)을 강화하고 나섰다.
CJ제일제당은 건강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당 성분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는 '자일로스 설탕' 제품의 포장을 세분화하고 소비자 마케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현재 자일로스 설탕 매출의 85%는 기업 간 거래(B2B)에서 나오지만, 앞으로 소비자 패턴이 건강한 설탕을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리라 판단하고 B2C시장 공략을 선언한 것이다.
기존 자일로스 설탕 용량은 500g·1㎏·3㎏으로 한정됐지만, 이제 필요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스틱형(5g)과 매실·유자청 등을 담을 때 편리한 대용량(5㎏) 제품이 추가됐다.
일반 설탕보다 3배 가량 비싼 자일로스 설탕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도 진행된다.
대형마트 할인행사 등과 같은 프로모션은 물론 인기아이돌 수지가 출연하는 TV광고도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다.
회사 관계자는 "'착한 설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물론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며 "과거 자일리톨 껌이 일반 껌보다 2배 이상 비쌌지만 이후 껌 시장 자체를 바꿨던 것처럼 설 탕시장에도 소비의 이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011년 출시된 자일로스 설탕은 값비싼 설탕이라는 지적에도 당 섭취에 민감한 젊은 주부들 사이에 인기를 얻으면서 해마다 40%정도 급성장하고 있다. 첫해 매출은 20억 원이었으나 2012년에는 190 원, 지난해는 260억원을 기록했다.
동원F&B도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에 적극 나선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그룹 계열사인 삼조쎌텍과 동원홈푸드가 합병된 뒤 각 사업분야인 조미식품제조와 식자재 유통의 시너지를 위해 B2C 시장을 공략키로 목표를 세웠다.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이 없었던 동원홈푸드는 조미식품 시장의 강자인 삼조쎌텍을 한 식구로 받아들이면서 소스나 드레싱을 연구, 개발할 때 소비자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동원F&B 관계자는 "동원홈푸드는 흰 우유에 꽂으면 초코 우유로 바뀌는 '퍼닝스트로우'처럼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