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한우 매출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닭고기류 매출을 추월했다.
롯데마트는 올 1월부터 11월 15일까지의 전체 축산물 매출에서 한우의 비중이 51%를 기록해 계육ㆍ계란 등 닭고기류 비중(49%)을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롯데마트에서 한우와 닭고기류 판매 비중은 지난 2008년 48.1%대 51.9%, 2010년 45.7%대 54.3%, 2012년 47.3%대 52.7% 등으로 닭고기류가 앞섰다.
올들어 한우 매출이 높아진 이유는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예년보다 10% 가량 하락하면서 대중화된 반면 닭고기는 사육 두수 감소로 시세가 10% 가량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또한 일본 방사능 공포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면서 대체 수요로 축산물 소비가 늘어난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한우 1등급 등심(100g) 가격은 2008년 6,288원에서 올해 6,083원으로 하락한 반면 생닭(1kg) 가격은 2008년 4,258원에서 올해 5,982원으로 올랐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 농가를 돕기 위해 한우협회와 함께 소비 촉진 행사를 적극 펼치고 있다”며 “이달에는 매주 토요일을 ‘한우 먹는 날’로 지정해 지역 한우를 저렴하게 선보이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