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요구르트·음료·식품 등에 첨가「기분좋게 삽시다.」
전반적인 경기불황으로 언제 직장에서 쫓겨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보사태 등 정치·사회 전반에 걸쳐 서민들에게는 열받는 일이 겹치면서 스트레스없이 즐겁게 살자는 「해피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스트레스를 없애고 기분을 좋게 해주는 제품이 등장하고 있는가 하면 제품을 먹으면 유쾌해진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벌이는 업체가 늘고 있다.
동양제과는 기분이 좋아지면 체내에 생성되는 엔돌핀을 유지시켜주는 껌 「엔토피아」를 시판중이다. 이 제품은 엔돌핀의 분해를 막아주는 물질이 들어있어 자연스럽게 기분전환을 유도한다는 것. 동양제과는 엔토피아의 제품컨셉트도 「웃음을 갖고 다니세요」로 정하고 대대적인 제품판촉에 나서고 있다.
해태유업도 엔돌핀 분해효소의 작용을 차단하는 DL페닐알라닌이라는 성분을 첨가, 마시면 유쾌한 기분을 유지시켜주는 드링크 요구르트를 개발, 이달 중순부터 「요고요고 엔돌피아」 브랜드로 내놓을 예정이다.
또 LG생활건강과 제일제당은 DL페닐알라닌을 이용한 기분전환 음료, 동아식품은 기능성식품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진로종합유통은 스트레스 해소음료 「스트렉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 제품이 현대인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제일제당의 「솔의눈」, LG생활건강의 「그린솔」, 동원산업의 「솔아솔아」 등 2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솔잎음료도 은은하게 느껴지는 솔향기가 머리를 맑게 해준다는 점을 강조, 수요층을 넓혀가고 있다.
게다가 오비맥주는 「오비라거」의 모델로 영화배우 박중훈을 기용, 즐겁게 춤을 추는 『랄랄라 랄랄라…』라는 광고를 통해 판매량을 크게 늘리는데 성공했다.<문병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