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방이 사이버 증권방으로 변신하고 있다. 인터넷PC게임방 사업자 단체인 한국인터넷멀티문화협회(대표 박원서)는 주식투자자들이 게임방에서도 자유롭게 주식을 매매하거나 주식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사이버트레이딩서비스」를 이달말부터 제공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이를 위해 협회는 증권사와 제휴, 각 증권사의 사이버트레이딩 프로그램을 모은 CD롬을 제작, 각 게임방에 설치해 놓고 투자자들이 수시로 게임방에 들러 주식거래를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현대·대우·LG·대신·동부·한빛·일은·교보·한진·굿모닝·SK·한화 등 12개증권사로부터 동의를 받아놓았다』며 『25일께부터 전국 3,000여곳의 협회 회원 게임방에서 사이버트레이딩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LG증권도 이달 3일부터 전국 440여개 PC게임방과 제휴, 사이버 증권방 영업에 들어갔다.
PC게임방이 사이버 증권방으로 변신하면 청소년 유해업소라는 일부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효과가 클 것으로 협회 관계자는 기대하고 있다. 또 게임방 업주들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의 영업공백 시간에 투자자들을 적극 유인,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등 많은 이점이 있다. 증권사도 사이버트레이딩서비스가 시장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사이버증권방은 1석3조의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문병도 기자 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