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이용객의 귀중한 돈이 잠자고 있는가 하면 부지불식간에 소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철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철도회원 예약보관금제도가 지난 2004년 10월 폐지된 지 7년이 경과했으나 지난 8월말 현재까지 예약보관금(2만원)을 찾아가지 않은 고객이 43만7,700명에 달하고 금액으로 87억5,4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한 이 같은 규모의 예약보관금으로 인해 지난 2005년이후 지난 6월말까지 70억원의 이자가 발생했는데 이중 49억원이 시스템운영 및 반환홍보비를 집행됐고 잔여 20억원이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백 의원은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철도회원 포인트인 ‘글로리 포인트’가 지난 2009년부터 소멸되기 시작했는데 2009년 5억1,400만 포인트가 소멸됐고 2010년 9억7,000만 포인트, 올해 8월말 현재 8억9,600만 포인트가 소멸되는 등 포인트 소멸이 확대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백 의원은 철도회원 포인트의 경우 약정에 따라 5년후 소멸되는데 반해 항공사 마일리지는 올해부터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제도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