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가 출자한 공공기관으로부터 받은 배당수입이 8,8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배당 성향을 올리려는 정부 정책과 허리띠를 졸라맨 공공기관의 실적 상승이 맞물리면서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정부 출자기관(36개)의 2014 회계연도 결산 결과 25개 기관으로부터 받은 배당수입이 8,794억원이라고 21일 밝혔다. 일반회계상 배당수입은 5,090억원(21개 기관), 특별회계·기금의 배당수입은 3,704억원(13개 기관)이었다.
이 같은 수치는 정부가 출자기관으로부터 얻은 배당 수입은 2008년(1조495억원) 이후 최고치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 회계연도 이후 정부 배당수익은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해왔다. 2012년 7,503억원으로 다시 느는가 싶던 배당수입은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해 다시 6,179억원까지 떨어졌다.
정부는 배당수입이 크게 증가한 사유로 정부 출자기관의 실적증가와 배당성향 상승을 꼽았다. 올해 배당을 실시한 25개 기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한 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1.3%였던 평균배당성향도 24.4%로 3.1%포인트 올랐다. 배당 실시기관도 지난해 22곳에서 올해 25곳으로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 재정 여건, 정부 출자기관의 경영 여건 등을 감안해 적정한 수준의 배당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