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기관투자가들의 매도공세에도 불구하고 9일 연속 상승, 690선에 바짝 다가섰다.12일 주식시장에서는 단기급등에 따른 우려가 확산되면서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개장초부터 매물이 나왔다. 여기에 6월물 선물가격이 하락하면서 현·선물가격차가 줄어들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장중한 때 주가지수는 680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6조원대의 고객예탁금을 기반으로 일반투자가들이 은행등 저가주를 집중적으로 매수, 장막판 주가지수를 상승세로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날 기관투자가들은 1,800억원이상 주식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은 180억원이상, 개인은 2,200억원이상 순매수를 기록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2포인트 오른 689.64포인트로 마감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43개를 포함, 412종목이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7개를 포함해 388종목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1,800억원이상 나왔다. 이에따라 삼성전자, 포철, 한전, 한통, SK텔레콤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은행, 종금등 저가 금융주와 장기소외 개별종목들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은행주의 경우 외환은행이 150만주 이상 대량거래속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부산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주와 서울은행, 제일은행, 조흥은행등 부실 은행주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한종금 영업정지이후 더 이상의 종금사가 퇴출은 없을 것이라는 정부당국의 발표로 종금주들도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LG종금을 필두로 금호종금, 영남종금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대한종금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금주가 상승했다.
기타 빅딜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상승했고 다우기술등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개별종목들도 오랜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명수 기자 ILIGHT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