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건설업체인 경남기업의 주가가 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 가능성과 차익실현 물량의 정면 충돌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경남기업은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보다 1.71%(200원) 내린 1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경남기업은 장 초반부터 상승세로 출발해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 부근인 1만3,35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거래량도 47만주를 기록해 전거래일(13만주)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날 경남기업이 급등락한 것은 워크아웃을 조기 종료할 것이란 기대감과 차익실현을 위한 대기 물량이 충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날 7% 이상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장중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그 동안 매도 기회를 엿보고 있던 투자자들이 대거 팔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남기업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경영정상화계획 가운데 90% 이상을 이행한 상태”라며 “워크아웃을 벗어나려면 채권자들의 의결권 가운데 75% 이상으로부터 찬성을 받아야 하는데 이번 주 안으론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남기업은 지난 2009년 1월 건설업체 신용위험 평가에서 C등급 판정을 받은 뒤 그 해 5월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갔다. 워크아웃 이행 약정 기간은 내년 6월30일까지로 만약 경남기업이 이번 주 워크아웃을 종료할 경우 약정 기간 보다 1년 이상 앞당긴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