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의 증산협의 지연으로 당초 목표보다 5개월 가량 늦어진 기아차 광주공장의 62만대 증산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게 됐다.
광주공장 노사는 이번 증산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장인 광주2공장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올리는 사안에 대해 일부 합의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노사가 합의한 2공장 UPH는 58UPH로 당초 목표했던 66UPH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이로 인한 생산량 감소분은 특근 등으로 만회키로 했다. 노사는 확정된 UPH를 바탕으로 인원과 부서별 보완사항 등에 대한 추가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를 위해 상당기간 지체된 증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조만간 증산을 위한 노사협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광주공장의 62만대 증산 프로젝트는 현재 연간 50만대인 광주공장의 생산능력을 62만대로 끌어올리는 사업이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지난해 말 3,000억원을 들여 광주2공장 증산설비를 마무리했고 당초 지난 2월 초부터 본격 증산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증산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노사협의가 노조의 대의원대회 등을 이유로 열리지 못해 5개월 여 지연됐다.
이로 인해 2공장은 월 8,000여대의 생산차질이 빚어졌고 지난 2월 이후 5개월 동안 4만여대의 누적손실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비록 늦었지만 증산협의가 이뤄져 다행”이라며 “인원 충원 등 기타 현안들도 조기에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