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가 손자회사의 손실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고 이로 인한 LS전선의 상장 연기 우려도 커지면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외국에 사는 손자가 망친 실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LS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 1,475억원을 16.5%나 밑도는 1,223억원을 기록했다”며 부진의 원인을 손자회사(자회사 LS전선의 외국 자회사)인 미국 슈페리어에섹스와 중국 홍치전기로 지목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LS의 주요 4개 자회사의 별도기준 영업 이익 합계는 1,890억원으로 1분기 1,230억원 대비 54% 증가했다. 자회사의 연결 영업이익도 LS전선을 제외하고 모두 늘었다. LS전선만은 2개 해외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연결 영업이익이 1분기 294억원에서 2분기 161억원으로 45% 뒷걸음질쳤다.
최 연구원은 “주력 자회사의 실적 개선은 하반기에도 이어지겠지만, 내년을 목표로 했던 LS전선의 상장일정이 실적 부진으로 인해 2015년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고, 손자회사들의 실적 가시성이 낮아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8만8,000원으로 20% 내렸다.
대우증권도 “손자회사의 사업 부진과 파생상품 손실과 LS전선 상장 지연 가능성 등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은 상황”이라며 목표가를 9만9,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하향조정했고, 하나대투증권도 기존 10만7,000원으로 잡았던 목표가를 9만8,000원으로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