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피혁 신임 사장 이영표씨(인터뷰)

◎정보통신 분야 진출 등 사업다각화 추진/고부가 제품 개발 통해 중·남미 등에 대응조광피혁(회장 지길순)은 최근 이영표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사장(57)은 지난 67년 의약품업체인 유유산업에서 스카웃된 이후 자재,자금,영업분야를 두루 책임져 온 명실상부한 전문경영인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취임소감은.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시점에 중책을 맡게 돼 책임감이 무겁다.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성장기조를 유지하되 사업다각화 등 공격경영을 모색할 방침이다. ­조광피혁의 현주소를 말해달라. ▲핸드백,구두,자동차시트,소파용 피혁원단을 만들어 75%를 수출하고 있다. 국내 종업원이 7백10명이고 청주 피혁원단공장이 하루에 5천매의 원단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국 천진에 2백50만달러를 투자, 성남의 2개 캐쥬얼신발 생산라인 이전을 완료하는 등 현지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영업성과는 매출 1천3백8억원에 세전 33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원피가격이 수익성을 좌우하는데. ▲원가의 65­67%를 원피가격이 차지하고 있다. 현재 텍사스숫소원피의 경우 매당 78달러(2­3개월 선물시세)로 지난해 초 65달러에 비하면 많이 오른 수치다. 우리 업계가 공동구매등 협력방안을 찾으면 조금은 안정적인 가격에 원피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피혁제품의 올해 수출시장 동향은. ▲세계 시장에서 중국이나 동남아산 특히 남미산이 가격경쟁을 무기로 한국산을 추격하고 있다. 우리는 고부가가치제품 생산으로 이에 맞설 수 밖에 없다. 이탈리아는 우리보다 저급한 원피를 사용하면서도 더 비싼 원단을 만들고 있다. 기술개발로 좀 더 질기고 좋은 디자인의 제품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 ­향후 경영 계획은. ▲신제품개발과 품질제고에 우선 주력 하겠다. 동종업계보다 비교적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는데 향후 고품질의 균일화된 제품생산에 매진할 방침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매출을 11% 확대하고 천진 캐쥬얼신발공장도 본격가동, 일본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 ­사업다각화 계획은. ▲하반기께 사업다각화 신규추진팀을 발족할 계획인데 조만간 능력있는 명예퇴직자들을 영입할 예정이다. 자동차부품류 생산을 적극 검토했으나 사업성이 없어 백지화했다. 대신 정보통신 전자부품 등 다각적으로 신규사업을 적극 모색 하겠다. 청주공장과 역삼동 사옥,월곡동 땅 등 부동산이 뒷받침돼 신규사업 추진에는 문제가 없다. ­조광피혁이 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아 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 표적이 될 수도 있다는 견해가 있는데. ▲대주주 지분율이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고광본>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