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지난 9월 21일 서울에서 첫 토론회를 가진 이후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4일 춘천 베어스타운 호텔에서 「新 보수 대토론회」를 열고 당의 정체성 홍보에 주력했다.자민련은 보수색채가 짙은 강원지역에서 지방 순회 첫 토론회를 개최해 당의 新 보수주의를 부각시켰다. 이를 감안한 듯 박태준(朴泰俊) 총재는 이날 오후 토론회에 앞서 강원도청을 방문, 도정 현황을 보고 받고 지역 언론사 간부들과 오찬회동을 갖는 등 강원지역에 대해 애정과 관심을 표명했다.
朴총재는 토론회 인사말에서 『이제 경제성장을 이끌며 국가안보를 지켜내고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온 모든 건전보수세력이 결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김종필(金鍾泌) 총리도 이날 저녁 춘천 베어스타운호텔의 토론회장을 방문, 지역 주민과 기관장 등 100여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만찬을 함께 하며 측면지원했다.
한편 경기대 남주홍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포용정책의 기조는 진보적으로 설정하더라도 그것의 방법론적 운영은 가능한 한 보수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함석재(咸錫宰) 의원도 발제에서 『국가보안법의 집행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법률 자체를 폐지하자는 주장은 안된다』며 『일부 쟁점조항에 대해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고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광본기자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