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지역 성장 이끈다] 조환익 사장, "명실상부한 혁신 요람으로 만들 것"

조환익(가운데)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정홍원(오른쪽 다섯번째) 국무총리 등과 함께 17일 열린 나주시 신청사 이전기념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

조환익(65·사진)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한전이 지역사회를 이끌어 나주를 명실상부한 혁신의 요람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17일 나주 신청사 한빛홀에서 진행된 개청식에서 "새 시대를 맞아 '스마트 에너지 크리에이터 KEPCO(Smart Energy Creator KEPCO)'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실현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사장은 "전 직원이 다시 태어나는 환골탈태의 의지를 갖고 스마트하고 클린한 에너지기업, 가장 청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며 "한전을 지역의 자랑거리이자 대를 잇는 희망기업으로 뿌리내리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조 사장은 개청식에서 '빛가람 에너지밸리' 시대를 선포하고 △미래 지향 △고객 존중 △도전·혁신 △사회책임 △소통·화합 등 다섯 가지 핵심가치를 정립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신청사에 대한 자부심도 내놓았다. 앞으로 100년의 역사를 이끌 신청사에 대해 "업무용 건물 중 국내 최대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적용됐다"고 말했다. 조 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신청사의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만 6,750㎾에 달한다. 이는 청사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42%를 소화할 수 있는 규모다. 또 청사 외벽과 주차장 등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설비 등을 통해 단위면적당 에너지 총소비량을 63%나 절감할 수 있게 설계됐다.

지역공헌활동도 확대한다. 지난 1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나주시 다문화가족을 위한 홈커밍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하는 등 지역학생 지원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홈커밍데이는 나주 지역에 거주하는 베트남 출신 다문화가족 10명에게 고국의 가족과 상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여기에 청사 1층에 5만여권의 도서를 구비한 디지털도서관을 오픈했고 1,000석 규모의 강당과 신재생에너지 전시시설인 'GEP 파빌리온', 31층의 스카이라운지를 지역주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개청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동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나주=권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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