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뉴욕 시장 “중국 비판기사 의도적 삭제 안 해”

마이클 블룸버그 미국 뉴욕시장은 자신이 소유한 블룸버그통신이 수익성 악화 등을 고려해 중국 비판 기사를 내보내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자기 검열 등을 통해 중국 비판 기사를 삭제하거나 내보내지 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13일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블룸버그통신은 기사 삭제와 같은 일을 하지 않는다”며 “편집인도 기사 삭제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누구도 블룸버그통신이 대중이 관심을 갖는 사안을 보도하지 않는 나약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NYT는 지난 9일자에서 블룸버그통신이 중국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를 수익성 악화 등을 우려해 내보내지 않아 내부 비판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매튜 윈클러 편집장이 최근 중국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 수 있는 기사를 보도하지 말도록 일선 기자들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블룸버그통신과 NYT가 중국 고위층과 그 가족의 재산 축적 과정을 보도한 이후 두 회사의 웹사이트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