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세계 전역에 생중계될 톱랭커 타이거 우즈(24)와 「상금왕」 데이비드 듀발(28)간 「세기의 맞대결」이 불과 몇 시간 앞으로 다가왔다.3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골프장에서 「우즈-듀발」 둘만의 빅대결이 막을 올린다.
대회장의 이름을 따 「셔우드의 한판 대결(SHOWDOWN AT SHERWOOD)」로 이름지어진 이번 대결의 최대관심사는 단 둘만의 맞대결에서 과연 누가 세계 남자골프의 정상에 우뚝 설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러나 패자는 씻을 수 없는 대외적인 이미지 실추와 함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된다.
18홀 홀매치플레이로 진행되는 이 대회 총상금은 무려 150만달러.
승자는 110만달러(약 13억2,000만원)를 챙기게 되고, 패자는 40만달러(한화 약 4억8,000만원)를 받게 된다.
특히 이 대회는 누가 끝까지 평상심을 잃지 않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정규 투어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지는 반면 이번 대회는 홀마다승부를 가리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즉 한 홀에서의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이어지는 매 홀에서 「누가 냉정을 찾고 새로운 승부수를 띄우며 상대를 압도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측면서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냉정한 승부사」듀발의 우위를 점치고 있다. 그러나 도박사들의 예측이나 각종 언론매체가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타이거 우즈가 6-4정도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 대회는 국내의 경우 공중파 서울방송(SBS-TV)과 케이블채널인 SBSGOLF44가 오전 9시부터 공동으로 위성생중계한다. /최창호 기자 CH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