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김만중의 「구운몽」을 전혀 새로운 시각에서 재창작한 소설이다. 작가 한승원씨는 「구운몽」의 줄거리 일부와 인물들을 차용하여 생명력의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다. 「구운몽」이 주인공 양소유를 뛰어난 지략을 갖춘 이상적인 남성상으로 그리고, 미녀들이 양소유 한사람을 낭군으로 섬기도록 설정되었다면, 「꿈」은 생명력 왕성한 여덟 여자가 가장 이상적인 한 남자의 유전자를 얻기위해 스스로 선택하는 것으로 그려져 있다. 이는 작가가 남녀의 문제를 허랑방탕한 관계로 그리지 않고 생명력의 문제로 재해석한 결과이다. 【문이당·전2권 각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