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침체로 10월로 예정된 유상증자 규모가 전월보다 36%나 줄어든 2천4백억원대에 머물렀다.11일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기업들이 10월중에 실시할 유상증자 규모는 9개사 2천4백72억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예정인 유상증자 규모 3천8백59억원(13개사)에 비해 1천3백87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유상증자규모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최근 주가하락으로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주가하락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해도 대규모 실권이 우려되는데다 유상증자 기준가가 낮아져 주식발행초과금이 기대보다 줄어들어 증자시기를 늦추는 기업들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10월중 유상증자를 계획한 기업과 증자규모는 ▲광동제약 2백43억원 ▲대선주조 1백22억원 ▲동부한농화학 1백68억원 ▲성미전자 1백73억원 ▲신원제이엠씨 2백95억원 ▲우신산업 1백2억원 ▲유양정보통신 1백70억원 ▲인천제철 1천억원 ▲한라건설 1백95억원 등이다.
한편 기업들이 11월 납입으로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규모는 11개사 1천9백7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