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LG의 반도체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협상이 상당부분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와 LG 양측은 이날 총수회동없이 협상실무팀들이 만나 LG반도체 양수도가격 및 대금정산방법에 대한 절충점을 모색, 상당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9일 양측 총수들이 두차례에 걸쳐 만나 빅딜을 조속한 시일내에 마무리짓기로 의견을 모은 이후 협상실무팀들이 잇달아 만나 가격에 대한 견해차이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날인 10일 총수회동에서는 현대가 현금 1조원에 경영성과에 대한 프리미엄을 더해 최대 2조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LG가 3조2,000억원을 제시, 견해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현대와 LG 양측은 『지금까지는 19일 제시한 가격 가이드라인에서 변한 것은 없지만 협상실무팀들이 지속적으로 만나 합의점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실무팀 고위 관계자는 『양측이 제시한 가격차이가 아직까지는 너무 크지만 서로가 이른 시일내에 합의한다는데 공감하고 있어 이르면 21일중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만약 앞으로 총수들이 만난다면 합의서 서명을 위한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고진갑 기자 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