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노동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노동부로부터 근로자 파견사업 허가를 받은 업체수는 모두 430여업체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올들어 새로 이 시장에 참여한 신규업체는 코리아캠프스텝, 서강MNS, 콘페리인터내쇼날, 한다솜, 코리아브레인뱅크, 엔더블유피, 솔루션 인코퍼레이티드 등 무려 200여업체에 달하고 있다.
심지어 매일경제신문 「인력개발원」, 한국경제신문 「플레이스먼트」등 언론매체들까지 사업허가를 받아 기존 파견업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그런데다 삼성·LG 등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임원·간부들이 구조조정과정에서 회사를 나와 인재파견회사를 차리고 자신이 근무하던 회사의 파견근로자를 인수, 시장 잠식에 나서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할부금융의 퇴직 임원이 「스타터」를 설립하고 80여명의 파견근로자를 인수, 이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삼성화재도 퇴직한 전임 인사부장 출신이 「맨파워월드」를 설립, 기존 삼성화재 파견근로자 30여명을 인수했다.
또 에버랜드에 근무하다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그만 둔 간부사원이 「GMB」,「GMP」를 각각 설립, 기존 에버랜드의 식당을 맡아 운영하면서 조만간 파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삼성카드 인사부에 근무했던 퇴직임원도 인재파견회사를 설립, 기존 삼성카드의 계약직을 인수할 예정이며 삼성전자의 경우도 퇴직 임원이 「삼성텔레서비스」를 설립, 450여명의 파견근로자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으로 있다.
이밖에 한국전자 출신의 임원이 「링크맨파워」를 설립, 현재 영업중에 있으며 LG전자도 이 회사 출신 임원이 내년 상반기중에 「휴먼풀」을 설립, LG전자 파견근로자 150명을 인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인력파견업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이들 신설업체가 아무런 대비책없이 무분별하게 뛰어들 경우 처음부터 고전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대기업들의 구조조정과정에서 파견인력이 정리대상 1호로 지목, 각 업체마다 파견인력이 약 20%가량 줄어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업체간 덤핑경쟁도 성행하는 등 파견시장이 극도로 혼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