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계] "올 수출환경 비관적" 78% 응답

원화강세가 올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무역협회가 전국의 무역업체 28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8일 발표한 「최근 수출환경 변화와 무역업계의 당면애로」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업체의 44%가 올해 수출환경이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답했고 34%는 더 어둡다고 응답, 78%가 수출여건 개선에 비관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중 86%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어둡다고 응답해 중소기업(77%)보다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수출여건이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의 배경으로는 조사대상업체의 51.3%가 원화강세(이하 복수응답)를 꼽았으며 다음으로 경쟁국과의 경쟁격화(23.8%) 국내업체와의 과당경쟁(23.0%) 주력시장의 경기침체(15.2%) 부대비용 부담 가중(14.7%) 등의 순이었다. 어려운 수출환경 극복을 위한 전략으로 47.9%는 기존 거래처에 대한 공략 강화, 45.3%는 신규 거래처 발굴이라고 답했다. 수출확대를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는 환율의 안정적 운용이라는 응답이 74.4%를 차지했으며 정책자금의 실질적 지원확대가 39.9%, 신용보증 확대가 32.0% 등이었다. 응답업체들은 적정마진을 보장할 환율을 달러당 평균 1,300원으로 평가했으며 더 중요한 것은 급격한 변동없이 이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라는 견해가 다수를 차지했다.【김형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