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율 변동폭 확대, 경제 자신감 반영-美 경제전문가들

중국의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는 중국이 경제에 자신감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월가와 미국 실물경제학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아울러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실각과 연계된 권력 다툼에서 개혁파가 주도권을 잃지 않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짐 오닐 골드만 삭스 애셋 매니지먼트 회장은 "중국의 이번 조치가 '경착륙'하지 않을 것이란 내 의견을 확신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 변동폭 확대가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으로 하여금 인플레 견제와 경기 부양의 여지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티븐로치 예일대 교수도 "중국 정부가 경착륙하지 않을 것임을 자신하고 있다"며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위안 환율이 더 요동칠 수 있을 가능성을 수용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교수는 "국내 정치 소요 와중에도 환율 변동폭 확대를 허용한 것은 시장 지향 개혁을 향한 의미심장한 조치"라며 "금융과 통화 개혁을 향한 새로운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AMP 캐피털 인베스터스의 셰인 올리버 투자전략 책임자는 "인민은행이 시장만큼 경착륙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08년 당시의 금융 위기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달러 페그(고정 환율)제 복귀였다"며 "그러나 지금은 환율 변동폭을 확대함으로써 자국 대형 제조업체의 원가 경쟁력의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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