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광섬유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도남시스템(대표 서원석·徐元錫)은 통신시스템용 기기인 편광스크램블러(POLARIZATION SCRAMBLE), 라이트웨이브이퀄라이저(LIGHTWAVE EQUALIZER)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 수출하고 있다.게다가 창업 첫해인 95년 6만9,000달러를 수출한 데 그쳤으나 97년에는 62만달러, 지난해에는 이보다 2배이상 증가한 142만8,000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는 등 4년만에 무려 20배이상의 외형성장을 이뤘다. 이같은 급성장은 매출액의 17%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하는 등 R&D에 주력,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과 유럽 통신부품업체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편광스크램블러는 빛을 방출할 때 여러 방향의 「편광」을 동시에 송출함으로써 잡음, 두절과 같은 통신상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제품이다. 빛이 어떤 장애물에 부딪칠 때 어떤 형태의 파장은 통과를 못하게 되고 이에따라 통신에 잡음이 생기거나 중단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편광스크램블러는 「편광변조기」를 통해 여러방향을 가진 편광을 혼합해 보냄으로써 어떤 물체를 만나더라도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든 것. 따라서 이기기를 사용할 경우 측정오차가 거의 없고 잡음없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주로 해저광케이블등 장거리 광통신 측정용으로 사용되며 대당 1만달러를 호가하는 고부가제품이다.
라이트웨이브이퀄라이저는 광섬유를 통과하는 빛의 증폭비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줘 통신효율을 극대화시키고 속도를 향상시키는 일종의 증폭기다. 이기기는 기존 증폭기보다 효율이 2~3배이상 높은 것이 특징이다.
고연완(高年完)박사는 『이제품들은 세계최초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반응이 상당히 좋다』며 『올해 200만달러 매출은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영규기자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