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해지 소식에 ‘출렁’이는 주가

계약 해지 소식에 출렁이는 주가

아이디에스(078780)와 한스바이오메드(042520)의 주가가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계약이 해지됐다는 소식에 출렁였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디에스는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4.97%(106원) 급락한 602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스바이오메드 역시 1.60%(300원) 내린 1만8,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스바이오메드 주가는 장중 한때 4%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두 기업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계약 해지 소식이었다. 아이디에스는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며 주가를 떨어뜨렸다. 아이디에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양수인 측이 잔금을 지급하지 않아 최대주주 변경을 동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아이디에스의 최대주주인 금영은 보유주식 460만3,344주(22.96%)를 32억원에 김길수씨에게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스바이오메드 역시 해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급계약 해지 소식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 2009년 네덜란드 로필사와 맺은 131억원 규모의 실리콘젤 인공유방보형물 해외OEM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로필사가 초도물량 대금의 50%인 5,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아 수차례 대금지급을 요구했지만 지금까지도 묵묵부답”이라며 “로필사가 2012년 네덜란드 현지에서 사업을 철수한 만큼 대금 회수 가능성 및 계약 유지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계약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의 우려와 달리 계약해지가 실제 회사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5년 단위 계약으로 연간 계약금액을 나눠보면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며 “로필사 말고도 현재 유럽에서 꾸준히 거래하고 있는 업체가 있는 만큼 크게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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