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주당의 새 대표에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ㆍ54) 재무상이 선출됐다. 노다 신임 대표는 30일 참의원과 중의원선거를 거쳐 내년 9월까지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
29일 도쿄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경선에서 노다 재무상은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경제산업상과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차기 총리에 오를 새 대표로 선출됐다.
노다 대표는 이날 오전11시에 시작된 1차 투표에서 2위에 머물렀지만 결선투표에서 반오자와그룹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215표를 획득해 177표에 그친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을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민주당의 대표적 경제통인 그는 역사인식이나 정치성향에서 극우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외교관계에 마찰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그는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A급 전범은 일본 내에서 이미 사면됐으므로 더 이상 전범이 아니다"라고 주장해 반발을 초래했으며 재일외국인 참정권 부여 문제와 관련해서도 강경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또 일본헌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주장하며 난징대학살도 부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