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해외증시에 상장된 한국물의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13일 한국은행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런던증시에 상장된 동아건설 주식예탁증서(DR)는 지난 11일 현재 주당 0.66달러로 10월말보다 37.5%나 상승했고 주택은행 DR도 4.13달러에서 4.73달러로 14.5%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조흥은행과 삼성전자가 각각 11%, 8.6%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런던증시에 상장된 14개 종목의 DR가격이 평균 4.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물은 한국전력 DR가 10월말 12.75달러에서 11일 현재 13.38달러로 4.94%가 올랐고 SK텔레콤도 0.7% 상승했다.
런던의 코리아 아시아펀드도 10월말보다 13%가 상승했고 코리아 유러펀드는 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러시아.중남미 금융시장 불안의 진정과 주요 선진국들의 금리인하 조치 등으로 급등했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가산금리가 4%대를 유지하고 있다.
10년 만기의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4일 미국 재무부채권(TB) 금리기준 4.95%를 기록해 8월7일이후 약 3개월만에 4%대를 보인 이후 5일 4.86%, 6일 4.59%, 9일 4.83% 등 4%대를 유지하고 있다.
가산금리는 이어 지난 10일 5.04%로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달말의 5.52%에 비해서는 여전히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국내외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들이 잇따르면서 해외한국물의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따라 해외차입여건의 개선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