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가치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원화가 10% 절상되면 무역수지 흑자는 연간 74억달러가 줄고 수출업체의 수출대금은 16조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2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집중기준율)을 달러당 1,200원으로 잡았을 때 원화가치가 120원(10%) 오르면 수출이 41억달러 줄고 수입이 33억달러 늘어나 연간 흑자감소 규모가 7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자부는 원화절상이 계속되면 원자재 국산화로 외화가득률이 높고 수출을 많이 하는 조선, 반도체, 섬유직물, 통신기기, 자동차 업종이 타격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원자재 수입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섬유사, 요업제품, 종이, 유류, 철강업종은 원화절상에 따른 영향이 비교적 적을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계속되는 무역흑자로 달러가 계속 유입되고 있고 자본시장에서의 외자유입,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들의 외자유치 등이 맞물리면서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넘쳐 원화가치 절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