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인터내셔날] 바이어 정보 제공 웹사이트 화제

작은 완구업체 S사는 최근 뜻하지 않게 5만달러어치의 수출 주문을 받았다. 이 회사는 UFO(미확인 비행물체) 모양의 장난감을 새로 개발, 말레이시아 무역기관의 인터넷 사이트에 시험삼아 신상품 정보로 올려봤다. 그랬더니 금새 사겠다는 주문이 온 것이다. 이 회사는 「설마…」 했으나 인터넷이 바이어와 직결시켜주는 위력을 똑똑히 실감할 수 있었다.수출업의 생명줄은 바이어 오더. 무역업체들은 수출오더를 따내기 위해 해외 출장, 해외 전시회 참여, 해외 지사 설립, 외국 매체에 광고 게재, 끊임없는 FAX 교신 등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그러나 인터넷이 그같은 물리적인 노력들을 일거에 대체하며 수출업체와 바이어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아이템 인터내셔날(대표 이홍렬·李洪烈)은 풍부한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바이어 오더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독특한 영역을 개척, 최근 국내 수출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월드 트레이드 센터」 등 120여개의 무역관련 기관들에 시시각각 접수되는 각국 바이어들의 수입요청 오더를 인터넷으로 검색, 업종별로 분류하여 E-메일이나 팩스로 회원사들에 제공해준다. 이 회사의 홈페이지(WWW.TRADEORDER.CO.KR)에서 즉각 검색해 볼 수도 있다. 수출업체 입장에선 세계 각국에서 발생하는 수입 오더를 사무실에 앉아서 리얼타임으로 받아볼 수 있다. 따라서 시간·비용 절감이나 확보하는 정보의 양과 깊이에서 큰 메리트를 얻게 된다. 현대종합상사의 경우 이 회사의 정보력을 인정, 그동안 자사 인력들이 해오던 바이어 오더 정보 수집업무를 요즘은 이 회사에 아웃소싱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5만개에 달하는 해외 바이어정보를 DB로 확보해 놓은 것이 큰 자랑. 올해 안으로 이를 1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창업했음에도 정보력이 소문나면서 현재 회원사가 400여개에 이른다. 지난 2월에는 정보통신부로부터 「DB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홍렬사장은 『해외정보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수출업체들을 위해 바이어 오더를 DB화하는 사업에 눈을 떴다』며 『앞으로 외국기업으로부터 돈을 받고 우리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수출사업을 해보는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02)562-0040 /이재권 기자 JA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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